사용자 중심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B2B 서비스가 소개돼 주목된다.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은 지난 10일 부산에서 열린 '2022 한국경영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경전 경희대 교수팀과 함께 진행해온 '사용자 중심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B2B 서비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상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B2C 서비스로 활용되지만 연구팀에서 개발한 추천 시스템은 상점에서도 활용 가능한 B2B 서비스 방법론이다. 타깃 마케팅을 위해 연구팀은 사용자 중심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으로 도출된 추천 상품 리스트를 활용했다. 사용자별로 추천된 상품 리스트를 다시 상품을 기준으로 교차, 상품별 사용자 리스트로 만들고 상품별로 리스트 된 사용자를 타깃해 마케팅 한다.
일례로 사용자 A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B사의 후라이드 치킨'이 추천 값으로 도출됐다면, B사는 사용자 A를 타깃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마케팅 할 수 있다. 기존 타깃 마케팅은 주로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그룹화된 타깃 마케팅을 진행했다면 연구팀의 추천 시스템은 초개인화 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신상품 기획에도 적용할 수 있다. 상품명을 형태소 단위로 학습해 초개인화 된 상품명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품명이 도출될 경우 이를 신상품 개발의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닭가슴살 크림 스파게티' '낙지 비빔밥' '제육덮밥' '햄치즈 토스트'를 구매했다면 이를 '닭가슴살' '크림' '스파게티' '낙지' '비빔밥' '제육' '덮밥' '햄치즈' '토스트'의 형태소 단위로 학습한다. 산출 값을 형태소 단위로 조합했을 때 '낙지 크림 스파게티' '제육 토스트' 등 실제 존재하지 않는 상품명이 도출될 수 있어 이를 신상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로 제시할 수 있다.
정백 연구원은 “오픈AI(OpenAI)가 출시한 대형언어모델 GPT-3가 하나의 서비스 엔진이 돼 질의응답·문법교정·챗봇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활용된다”며 “다양한 서비스 태스크를 개발하고 활용이 가능하도록 상거래 환경 일반에서 사용될 AI엔진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전 교수는 '독점적 플랫폼의 대안으로서 인공지능을 공유하는 연합 플랫폼의 가능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발표에서 이 교수는 사용자 중심 AI에 기반한 AI 공유 플랫폼을 빅테크나 대기업에 기반한 독점적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 교수는 “의료, 상거래, 교통, 금융, 스마트 팜, 제조, 로봇, 스마트 시티 등 사회 각 부문에서 가장 큰 AI엔진은 AI 공유 방식에 의해서 구축될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경제 주체 간 데이터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서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에 불가능했던 협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양 대표는 “초기엔 기업 내부와 기업 간 작은 규모의 AI 공유로 시작되지만, 점차 확대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협업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으로 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