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산, 광주, 경북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요 운영사가 부산에 모여 공공배달앱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경기도주식회사(배달특급)와 부일기획(동백통), 위메프오(위메프오), 먹깨비(먹깨비) 4개 공공배달앱 운영사는 오는 16일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리는 '2022 라이프 플랫폼 콘퍼런스 부산'에 참가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과 앱 확산 전략을 소개하고 협력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경기도주식회사(대표 이창훈)는 올해 대형 유통기업 연계,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업 이벤트, 기초지자체 특산품 판매 등 외부 협업을 강화해 배달특급 이용 확산에 속도를 낸다. 2020년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특급은 지난 1일 기준 누적 거래액은 16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앱 가입 이용자 75만명, 가맹점 5만개를 확보하며 배달 시장에 안착한 대표 공공배달앱으로 꼽힌다.
부일기획(대표 이명근)은 9일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과 '동백통' 운영 대행사 계약을 체결해 부산 공공배달앱 공식 운영사로 입지를 확보했다. 향후 2년간 동백통을 운영하며 지역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픽업 및 배달 정보 실시간 확인 등 앱 기능 완성도도 높인다. 공공배달앱 기능을 기본으로 이용자 간 선물하기, 맛집 정보공유 등 소상공인과 시민을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기능도 갖춘다. 동백통은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해 가입비, 광고료, 중개수수료가 없는 '3무 정책'과 사용자 제공 '캐시백' 확대를 기반으로 6월 현재 가맹점 5000개를 돌파했고 누적 매출도 6억원을 넘겼다.
위메프오(대표 하재욱)는 배달앱 처음으로 가상공간에서 소비자와 점주를 연결하는 '푸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배달앱 '위메프오'에 최근 개발한 D2C 플랫폼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배달과 픽업 요청이 가상공간에서 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보상형 액티비티와 이벤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먹깨비(대표 김주형)는 카드나 지역 화폐를 넘어,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배달앱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 도입한다. 디지털 자산을 배달앱 비즈니스에 접목해 소비자가 주주가 되고 주주가 소비자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성장 모델이다. 디지털 자산 결제 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안착시키고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먹깨비는 경북과 충북, 세종시를 중심으로 경남 일부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이다.
'공공배달앱'은 공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배달 중개 서비스다.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회복에 세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앱 이름 앞에 '공공'이 붙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매출 급락, 기존 배달앱 시장 과점과 가맹점 고액 수수료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광역·기초 지자체마다 공익성을 내세워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