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코메탈, 소성로 설비 증설…희유금속 수요 대응

[사진= GS에코메탈 제공]
[사진= GS에코메탈 제공]

GS에코메탈이 소성로(Kiln) 설비를 증설한다. 희유금속 생산량을 늘려 실적을 높이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에코메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소성로 설비 증설을 결의했다. 투자금은 179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지난해 자산총액 대비 30%에 육박한다. 연간 처리용량은 6000톤 규모다. 설비 증설 목표 시기는 내년 10월 말이다.

GS에코메탈은 제이오와 설계·조달·시공(EPC) 턴키 계약을 맺었다. 제이오가 설비 증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GS에코메탈에 넘기는 방식이다.

GS에코메탈은 GS칼텍스 자회사다. 국내외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폐촉매로부터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사용한다. 몰리브데늄이나 바나듐 같은 희유금속을 생산한다. 몰리브데늄은 반도체나 페인트, 탱크, 자동차, 비행기 등 소재로 쓰인다. 바나듐은 고도강, 탄소강, 합금용 고성능 합금 등 고강도, 내열성 등 고부가 철강 제품에 적용된다.

GS에코메탈은 최근 희유금속 가격이 오르고 공정 개선에 따라 폐촉매 처리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표적으로 바나듐을 추출해 제조한 고부가가치 '페로바나듐'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지난 5월 평균 ㎏당 41.38달러로, 2021년 12월 말 36.13달러 대비 15% 가까이 뛰었다.

희유금속은 철, 구리 등 일반 금속과 달리 매장량이 적고 추출이 어려운 반면, 수요는 몰리고 있다.

GS에코메탈은 소성로 증설로 향후 희유금속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매출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