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QLED'를 앞세워 세계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은 2021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5%, 수량 기준 19.8%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 TV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QLED 주조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QLED TV는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인 'Neo QLED 8K'를 앞세워 TV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어떤 기능과 특징으로 소비자 지갑을 여는 것일까.
◇퀀텀 미니 LED와 뉴럴 네트워크 기반 디테일 화질
2022년형 Neo QLED 8K는 일반 LED TV에 적용된 LED 크기 40분의 1에 불과한 초정밀 퀀텀 미니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각각 전원까지 미세하게 제어해 밝고 빛 번짐 없는 정확한 색깔을 구현한다. 퀀텀 미니 LED의 광원 처리 수준을 대폭 개선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12비트)에서 무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14비트)로 조절해 블랙 표현이 우수하며 세밀한 명암 단계 표현이 가능해 어둡거나 밝은 장면에서 극대화된 화면 디테일을 보여준다. 처음 선보인 Neo 퀀텀 매트릭스 Pro 기술은 영상 속 인물, 사물 모양과 크기를 분석하고 밝기를 미세하게 조정해 경계 표현이 뚜렷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화면을 구현한다.
2022년 Neo QLED 8K는 뉴럴 네트워크로 업스케일링하는 'Neo 퀀텀 프로세서 8K' 엔진을 장착했다. 장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을 기존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하면서 영상 소스에 맞게 8K로 업스케일링한다. TV가 입력되는 영상 화질을 분석해 영상에 맞는 20개 뉴럴 네트워크 중 가장 적합한 뉴럴 네트워크를 선택해 8K급 화질로 변환해 기존 화면보다 입체감, 블랙 디테일, 명암비 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사물 모양과 배경을 동시에 분석해 명암비를 강화함으로써 3차원(3D) 깊이감을 구현한다. '퀀텀 HDR 4000'을 적용해 영상이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밝은 장면에서 영상이 뿌옇게 보이거나 어두운 장면에서 영상이 뭉개지지 않는다.
2022년형 Neo QLED 8K는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컬러를 교정할 수 있는 스마트 캘리브레이션 Pro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개인별 시청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화면 색을 변경할 수 있다. 원래 이 기능은 고가 캘리브레이션 장치로 전문 모니터에나 사용 가능한 기능이었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카메라만 화면에 대고 있으면 자동으로 교정할 수 있게 했다.
◇돌비 애트모스와 AI로 완성 'Neo 퀀텀 사운드'
사운드는 어떨까. 8K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물론 이에 최적화된 사운드 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 Neo QLED 8K는 시네마틱 사운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했다. TV 윗면에 상방향 스피커가 포함된 멀티 채널 돌비 애트모스로 입체적이고 리얼한 시네마틱 사운드를 구현하며 상하좌우로 공간을 채워 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2022년형 Neo QLED 8K는 상방향 스피커가 추가돼 더욱 강력해진 90W, 6.2.4 채널 사운드를 구현한다. AI가 영상 속 인물 위치에 따라 목소리를 매칭시켜 왼쪽에서 이야기하면 왼쪽 스피커에서, 오른쪽에서 이야기하면 오른쪽 스피커에서 흘러 나와 현장에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TV안에 장착된 Neo 퀀텀 프로세서 8K가 스스로 얼굴을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석해 최적 사운드를 찾기 때문이다. TV 모든 스피커와 연결된 사운드바가 함께 작동하는 'Q 심포니 @돌비 애트모스'는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최적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해 주는 삼성만의 특화 기술이다.
삼성 Neo QLED 8K QN900B 모델과 사운드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HW-Q990B를 연결하면 최대 22채널(사운드바 16채널+TV 6채널) 스피커를 모두 활용한 3차원 입체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슬림하고, 리얼하게! '인피니트 디자인'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TV 역할도 중요해졌다. Neo QLED 8K는 스크린 밖 경계를 최소화해서 몰입감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갖췄다. TV 보디에서 스크린 비율이 99%까지 확장돼 시청을 방해하는 요소가 거의 없으며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가 2.3㎜ 밖에 되지 않아 벽걸이로 TV를 설치하면 벽면에 스크린만 걸어 놓은 것 같아 사진을 볼 때는 액자와 같은 느낌이 나고 영화를 볼 때는 몰입감이 높아진다. 2022년형 Neo QLED 8K는 슬림한 스크린, 메탈 스탠드뿐만 아니라 슬림해진 원 커넥트, 측면 사선 홀과 후면 헤링본 패턴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진화하는 스마트 홈, '네오 홈(Neo Home)'
TV로 콘텐츠만 소비하는 시대는 지났다. 홈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다채로운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기능을 통합 및 강화한 '네오 홈' 기능도 탑재했다. 네오 홈은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네오 커넥트(Neo Connect)' △빠른 반응 속도와 실감나는 화질로 즐기는 '네오 게이밍(Neo Gaming)' △'삼성 헬스'로 운동하면서 자세와 소모 칼로리까지 확인하는 '네오 트레이닝(Neo Training)' △PC 원격 제어, 미러링 등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학습을 지원하는 '네오 오피스(Neo Office)' 등으로 구성된다.
Neo 커넥트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한다. 스마트 싱스에서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박스, 게임 콘솔 같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까지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IoT 허브가 TV에 내장돼 스마트 TV를 통해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내장된 IoT는 와이파이/BLE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2022년형 Neo QLED 8K는 게이밍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HDMI 2.1 포트를 갖췄으며 게이머 움직임을 바로 반영하는 모션 터보 Pro 기능을 통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콘텐츠 감상까지 가능한 '울트라 와이드 멀티뷰&게임바 2.0'을 탑재해 화면 비율을 21:9, 32:9 등으로 설정할 수 있고, 게이밍을 하면서 '멀티뷰' 기능을 이용해 유튜브나 'TV 플러스' 등 콘텐츠를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게임모드가 되면 자동으로 게임 바가 하단에 나타나 손쉽게 게임 상태를 확인하고 게임 옵션을 설정할 수도 있다.
부드러운 모션을 가능하게 하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도 적용돼 고사양 게임도 부드럽고 생동감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TV 최초로 인증받은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로 콘솔 게임에서 화면 티어링 및 스터터링 현상을 최소화해 유저가 게임을 더욱 매끄럽게 할 수 있고 게임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풋랙이 낮아지는 게임모드로 전환되는 기능도 지원한다.
'Neo 오피스'는 PC on TV 기능을 통해 TV에서 PC를 원격으로 접속하거나 PC 화면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어 재택근무나 홈 스쿨링을 할 때 효율적이다. 이지 커넥션 기능으로 우리집TV를 사무실에 있는 PC에 원격으로 연결하고 스크린 쉐어링으로 노트북 화면을 확장해 듀얼 모니터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 덱스를 통해 모바일 기기 화면을 TV로 미러링해 모바일 기능을 사용하면서 모바일 기기로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별도 구매하는 Microsoft 365를 이용하면 클라우드에서 문서 제작, 편집 등을 할 수 있어 업무 연속성도 가져올 수 있다.
이호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