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혐의'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구속영장 청구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13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2017년 장관 재직 당시 산업부 직원들에게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가 있다. 사진은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부당개입 혐의로 기소된 백 전 장관이 지난 7일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대전지방법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13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2017년 장관 재직 당시 산업부 직원들에게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가 있다. 사진은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부당개입 혐의로 기소된 백 전 장관이 지난 7일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대전지방법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13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된 지 나흘 만이다.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임기가 남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형원)는 13일 오전 백 전 장관에 산업부 산하 발전공기업 기관장 사퇴를 강요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산업부 13개 산하기관장 사직서를 징수한 혐의가 있다. 산업부 산하기관 후임 기관장 임명과 관련해 특정 후임 기관장이 임명되도록 지원하거나 산하기관 후임 기관장 임명 전 시행된 내부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하는 등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백 전 장관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3주 만인 지난 9일에는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해 14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