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창기 국세청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김 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요청안에서 윤 대통령은 “국세 행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 및 기획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대립하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기간인 20일 이내에 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며 재송부에 따른 기한인 10일까지도 여전히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자 청장 임명을 강행했다.
김 청장은 윤 정부 들어 청문회 대상 가운데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고위 공직자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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