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예정된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2차 발사 여부가 14일 오전 다시 결정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오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이송 가능 여부를 검토, 명일 오전 일찍 이송 여부를 재결정하기로 했다.
비행시험위는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 현재 상황에서 2차 발사를 위한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현재 누리호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1·2·3단 결합을 모두 마친 상태다. 예정대로면 14일 오전 무인특수이동차량 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체종합조립동을 떠나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로 옮겨져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다만 17.5톤에 달하는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이 발사대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를 때 비가 내리면 미끄러짐 등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송 여부를 다시 결정할 비행시험위는 14일 오전 6시께 열릴 예정이다. 유동적인 기상 상황에 따라 이송 한 시간 전 이송을 결정해 작업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비행시험위를 통해 이송 불가 결정이 내려지면 누리호는 예비 발사일 일정에 따라 다시 발사 일정을 잡게 된다. 예비 발사일은 오는 16~23일이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