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셀, 사우디 외국인산단에 수소연료전지 양산공장 구축

수소연료전지 DMFC 등 공장 건립…중동 등 글로벌 시장 교두보 확보

연료전지 전문업체 가온셀(대표 장성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최초 외국인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양산공장을 구축, 중동·북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가온셀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MIM) 공식 초청으로 최근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본격 시작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에 22개 한국기업과 참석했다.

SKIV(Saudi-Korean Industrial Village)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비전 2030' 일환으로 조성하는 최초 외국인 산업단지다. 사우디 국영기업인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가 추진한다. SIIVC는 가온셀 등 22개 한국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MIM)가 개최한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본격 시작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MIM)가 개최한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본격 시작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MIM)가 개최한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본격 시작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촬영.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MIM)가 개최한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프로젝트 본격 시작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촬영.

SIIVC는 한국기업이 현지에 공장설립을 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연안에 위치한 제2공업도시 얀부지역 3300만㎡ 규모 입주 부지를 확보하고 구획정리에 들어갔다.

가온셀이 설립하는 사우디 공장은 약 15만㎡(5만평) 부지에 메탄올 기반 수소연료전지(DMFC)·수소연료전지(PEMFC)·연료전지 전동차·연료전지 지게차·연료전지 발전기 등 5개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가온셀이 개발한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 파워팩.
가온셀이 개발한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 파워팩.

가온셀은 메탄올 기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인 DMFC 원천기술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모빌리티 DMFC를 개발했다. DMFC는 메탄올만 주입하면 화학반응을 통해 무공해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 발전기다. 지게차, 골프카트, 오토바이, 전동차, 무인항공기 등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기업심사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현지 방문 및 협의를 통해 합자회사(JVC) 설립과 사우디 투자부(MISA) 승인을 거쳐 공장설립을 추진할 실무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7억8000만달러(한화 약 9800억원) 투자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 타당성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약 3억달러가 증가한 10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3400억원) 투자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 투자금은 주관사인 SIIVC가 100% 투자하며 가온셀은 고정지분 20%를 보장받았다.

장성용 대표는 “지금까지 소량 및 계획생산에 머물렀던 DMFC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 경쟁력 저하 요인이었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확보됨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올 수소발전기인 DMFC 응용성, 적용성, 경제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북아프리카 맹주인 사우디아라이바 정부는 매년 20여개국에 지원하는 수 백억달러 현금 대신 SKIV 한국기업이 생산하는 현물로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