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셀코스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작장비 개발 MoU

화학연, 셀코스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작장비 개발 MoU

한국화학연구원은 진공증착공정시스템 전문업체 셀코스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양산화 할 수 있는 진공공정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화학연 디딤돌플라자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미혜 화학연 원장, 윤성철 화학소재연구본부장, 백우성 셀코스 대표, 이상문 전무 등 각 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화학연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최초로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대량생산 및 상용화 할 수 있는 '진공증착 공정' 적용 기술·장비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국제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현재 공인효율 25.7% 수준까지 발전하며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 효율에 근접하여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연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공인인증 효율을 8회 갱신하고 작년에는 네이쳐지 표지논문을 게재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99%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보고는, 연구실 수준에서의 용액공정을 통해 제작되어 대면적화 및 공정 재현성 등 여러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대두돼 왔다.

셀코스는 OLED 제작에 사용되는 양산용 진공공정장비를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 납품해오며, 상용화에 사용되는 박막진공증착 공정장비에 관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 2021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박막증착기술을 적용한 5G통신필터 표면처리 기술로 '강소기업100+'에 선정됐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이미 안정적으로 상용화된 OLED 제작 공정인 진공증착방법을 사용해 그동안 연구실 스케일에서 주목받아왔던 차세대 에너지소재를 상용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재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에 국가적 기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첨단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 소재 응용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혜 원장은 “화학연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과,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OLED 양산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