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 톱 10'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창업생태계 가치는 223조(17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 가운데 창업환경이 좋은 도시 10위에 선정됐다. 전년 16위에서 6단계 상승했다.
서울은 2019년 3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2020년 20위, 지난해 16위에 진입하는 등 지속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 창업생태계 가치는 2020년 47조원, 지난해 54조원에서 올해 223조원으로 성장했다. 2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총 6개 항목에 대한 평가·분석이 담겼다.
서울은 △자금조달(Funding, 9점) △지식축적(Knowledge, 8점), △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7점), △네트워킹(Connectedness, 7점), △인재양성(Experience&Talent, 7점) 5개 항목에서 우수 평가(7점 이상)를 받았으며, △시장진출(Market reach)은 보통(5점)으로 평가받았다.
스타트업 지놈은 대규모 자금회수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단계 투자가 증가해 베이징, 도쿄를 제치고 서울이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자금조달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 홍릉(바이오의료), 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로 창업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도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분야로는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을 선정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5는 1위 실리콘밸리(미국), 2위 뉴욕(미)·런던(영국), 4위 보스턴(미), 5위 베이징(중국)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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