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죽이는 방법' 美작가, 실제 남편 살해 혐의로 종신형

미국 로맨스 소설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의 작가가 실제 남편을 총쏴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은 이날 피고 낸시 크램튼 브로피(71)에게 25년 내 가석방 신청 가능하단 조건으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브로피는 4년 전 남편이 가진 140만달러(약 18억원) 상당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총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편 다니엘 브로피(72)는 자신이 강사로 일하던 포틀랜드의 한 요리학원 교실 바닥에 두발의 총알을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부인 브로피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과 남편 사후 그가 지급받는 보험금의 액수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브로피는 법정에서 자신이 남편이 살해된 장소에 있었던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사건 당일 CCTV에 찍힌 자기 모습이 발견되자 곧바로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자신은 남편을 사랑한다며 살해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한편 프로피는 2011년부터 소설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온라인 신문에 연재했다. 이 외에도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마음의 지옥(Hell On The Heart)' 등 소설 7편을 발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