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안전원이 16일 '사고상황공유앱'을 기반으로 화학사고 대응기관 간 가상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 개발한 '사고상황공유앱'은 2015년 8월부터 환경부를 비롯해 소방서 등 화학사고 대응기관 997곳에 배포돼 2380명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경부, 행정안전부, 소방서, 경찰, 지자체 등 화학사고 대응기관에 화학물질 정보, 유해·위험성, 대응 요령 및 현장 상황 등을 신속히 전파한다.
이 앱은 환경부 및 화학물질안전원과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사고대응 협력체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고상황공유앱'을 활용한 이번 훈련은 환경부, 행정안전부, 전라북도, 익산시, 전북소방본부, 익산소방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전북 익산 지역 화학사고 대응 유관기관과 화학물질 운반업체가 참여한다.
훈련은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도로에서 염산을 운반하던 탱크로리가 교통사고로 전복돼 차량에 실려 있던 염산이 누출되고 염화수소 가스가 인근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화학물질안전원 종합상황실은 '사고상황공유앱'을 활용해 사고발생부터 복구까지 이번 가상훈련 화학사고를 총괄 지휘한다.
아울러 △화학물질 유해·위험성 및 대응 주의사항 △기상정보 및 유해가스 확산 예상 위험지역 △유해화학물질 운반차량 운반계획 정보 △주민대피 △방재 및 현장수습 복구 요령 등을 훈련 참여기관에 제공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오는 9월에도 포항 소재의 한 화학공장에서 화재로 염산 탱크가 파손되는 상황을 가정한 실제 훈련을 '사고상황공유앱'을 활용해 소방서·지자체와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은희 화학물질안전원장은 “화학사고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화학사고 현장에서 '사고상황공유앱'이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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