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고도화와 확산을 추진한다. 민간 주도 오픈 협력 플랫폼으로 올해 세 차례 '디지털 전환 브릿지 포럼'을 열고 디지털 혁신 전략을 모색한다.
중견련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2022년 제1회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브릿지 포럼'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업종 간 디지털 협업 전략 등 기업간거래(B2B) 제조 중견기업 경영 효율을 높일 디지털 역량 고도화 방안이 논의됐다.
포럼은 올해 세 차례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인력·인프라 부족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디지털 전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경영 혁신, 관련 정책 개선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와 AI 활용률은 대기업이 22.4%였지만 중견기업은 2.0%에 불과했다. 디지털 투자 비율도 중견기업은 12.6%로 26.5%인 대기업 절반에 못 미쳤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다수 기업과 거래 관계를 맺는 중견기업 특성을 고려해 B2B 제조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 및 성공 사례 등이 공유됐다.
이진준 카이스트 미술관 초대관장은 'AI·VR을 통한 미래형 미술관' 주제로 기조 강연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단순한 업무 효율화·개선 차원 디지털 전환이 아닌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에스넷시스템은 각각 주제 발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모델 수립 등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중견기업의 맞춤형 디지털 전환 혁신 우수 사례·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중견련은 올해 산업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인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 웨비나',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퍼실리테이터 양성 과정',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 사업' 등을 소개했다.
김태완 산업부 중견기업혁신과장은 “산업부는 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역량 강화→실행 지원' 등 디지털 전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지원실장은 “포럼이 수요 중견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촉진하는 오픈 협력 플랫폼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기업과 기업,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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