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위기의 홈쇼핑, TV 밖에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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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업체들이 오프라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 송출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월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선보였다. 팝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드로 럭셔리·하이엔드 콘셉트를 지향한다.

CJ온스타일은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패션 플랫폼에서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며 오는 8월에는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 9월에는 롯데 잠실 에비뉴엘에 각각 입점한다.

지난 7일에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오덴세'의 첫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아트 앤 크래프트'를 오픈했다. 서울 서래마을에 위치한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 규모로 운영된다. CJ온스타일은 현재 백화점·쇼핑몰 등 40여곳에 오덴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올해 '탈TV'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벤처 기획 캐릭터 '벨리곰'을 중심으로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 광장에 15m 높이의 대형 벨리곰을 설치했으며 5월에는 롯데아울렛 의왕 '타임빌라스'에 전시를 마쳤다.

예능형 콘텐츠도 선보였다. 연예·드라마 전문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와 뷰티 예능 '랜선뷰티'를 선보였다. 향후 웹 드라마 등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콘텐츠 커머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처 'NFT 샵'을 오픈했다. 첫 상품으로는 영화 '마녀2' 아트워크 NFT 5종을 선보였으며 가상 모델 '루시'와 벨리곰을 활용한 NFT도 잇달아 출시했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라방)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라방 전담팀에 10여명을 추가해 총 50명의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사업 매출 규모는 지난 2019년 5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역 농가에 찾아가 특산물 판매 라방을 진행하는 형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2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PB '엔쿡' 전용관을 열었다. 엔쿡은 가정간편식(HMR)부터 천연조미료, 밀키트, 손질재료 등 12종을 판매하고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