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지난 15일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투자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사(EPC)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이다. 행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이다.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다. 대한전선이 51%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있는 첨단 산업단지 내 7만㎡ 부지에 건설된다.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한다.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다. 인프라 활용과 운영 측면에서 유리하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 수주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초고압케이블 해외 생산과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라면서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현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은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