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추진

왼쪽부터 대니얼 솔로미타루프 루프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왼쪽부터 대니얼 솔로미타루프 루프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이 순환경제 분야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을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3사는 프랑스에 연간 7만톤 규모의 재생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다. 동등한 비율로 출자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첫 설립이다.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공장 운영을 감독하고 컨설팅한다. 60년 동안 화학공장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적용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해서 원료로 공급한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SK지오센트릭은 루프인더스트리에 총 5650만달러를 투자,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한 바 있다. 첫 번째 공장을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환경 규제에 발맞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페트(PET) 소재 음료병은 오는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 재생 원료 사용이 의무다. 이번 유럽 합작공장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협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나 사장은 “유럽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