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대규모 금리인상에 대응해 무역업체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을 회원사들과 공유했다.
무협은 1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업체 환리스크 관리기법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한번에 0.75% 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추진을 예고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회원사들이 환리스크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들어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원·달러환율이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치인 1290원을 상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윤찬호 삼성선물 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00원대 후반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면서도 “환율은 이제 추세의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환율이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를 대비한 환위험 헷지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송희 한국무역보험공사 차장은 “최근 수출업체가 환변동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보험에 청약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환변동 보험은 이익의 극대화 차원이 아닌 안정적 수익 관리 차원에서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병유 무협 회원서비스본부장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환리스크 대처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무협이 제공하는 디지털 무역상담 플랫폼 'TradePro'나 '무역현장 자문 서비스'를 이용해 불시에 닥치는 환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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