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 화재예방·확산방지 ESS 개발…세계 시장 진출 박차

품질·기술력·안정성 등 3박자 갖춘 우수제품…미국·일본 등 해외서 '호평'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 인셀(대표 정창권)은 화재 예방 및 확산방지 기능의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 시 필수로 요구되는 까다로운 배터리 관련 인증기준을 통과한 리튬배터리 ESS를 개발했다. 배터리 화재 발생을 3단계로 분류한 뒤 원인을 분석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종합 화재 예방 솔루션을 적용했다.

1단계로 배터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충전율을 낮추는 보수적 운영 알고리즘과 고온 등 가혹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ESS 전용 원통형 소형 셀을 채용했다. 배터리 모듈 내부에는 습도 센서를 부착해 결로나 습기에 의한 절연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단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셀이 3단계 화재예방 및 확산방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인셀이 3단계 화재예방 및 확산방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인셀이 3단계 화재예방 및 확산방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인셀이 3단계 화재예방 및 확산방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2단계로 모듈마다 오프가스 센서를 설치해 열 폭주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하고, 열 폭주가 발생하더라도 주변 셀로 전이 되지 않도록 퓨징 탭과 불연소재로 셀을 보호해 연쇄 발화를 방지했다. 모듈과 배터리 랙은 인접 모듈과 랙으로 화염이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밀폐형으로 설계했다.

3단계는 각 모듈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탑재된 오프가스와 습도 센서가 위험 요소 발생 시 경고와 함께 시스템으로부터 배터리를 분리해 화재를 예방한다. 이러한 단계별 안전 설계는 이전 단계의 안전 기능이 실패하더라도 다음 단계의 안전보호 기능 수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단계별 독립성을 부가해 신뢰성을 높였다.

인셀의 ESS는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인 UL1973·UL9540A를 통과했다. 품질과 기술력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인정받아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작동 우려가 없어 신뢰성이 높고 BMS를 내장해 별도 설치비용이 없어 호평받고 있다.

이 회사는 ESS 제품과 함께 전기자동차(EV), 전동지게차, 전기선박(E-Boat), 의료기기 등과 같은 모빌리티 분야 리튬배터리 사업도 진출하고 있다. 산업용 외에 가정용, 선박용 등 다양한 분야에 ESS를 공급하고 있다.

정창권 대표는 “매출 비중이 높은 ESS 제품은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을 지속 공략하고 있다”며 “물류용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MR), 지게차 등 배터리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셀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라인.
인셀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라인.
정창권 인셀 대표.
정창권 인셀 대표.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