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내 최초 XR 메타버스로 스마트시티 위상 높여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가 지방정부로서는 최초로 위치 정보를 기반한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위상을 다지고 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용어다.

XR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동일한 크기 디지털 가상공간 구축, 가상공간에 축적된 정보를 XR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관광·쇼핑·편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XR 플랫폼이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디지털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41억6000만원(국비 80억원, 시비 25억5000만원, 민간 36억1000만원)을 투입해 'XR 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장, 송도, 부평역 등 380만㎡ 3차원 공간지도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5G와 연계된 길 찾기, 관광, 쇼핑 등 메타버스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XR 글라스 등을 개발한다.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시는 네이버랩스, 스트라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11개 기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연동형 플랫폼을 개발해 XR 메타버스 서비스 혁신을 이끈다.

인천시 XR 메타버스 인천이음 플랫폼 구축 및 확산 사업
인천시 XR 메타버스 인천이음 플랫폼 구축 및 확산 사업

이를 위해 시는 인천공항과 개항장·송도, 부평역 등을 대상으로 3D 맵을 제작하며 국내 최고 실내외 측위 기술을 통한 위치 기반 XR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5G 연계 XR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저작도구, 시뮬레이터,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 등 기반을 마련한다. XR 글라스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써드 파티 육성 및 지원 등도 나선다.

아울러 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여의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본사에서 국내·외 메타버스 핵심 기업들과 민관 협력 체계(OMG·Open Metaverse Governance) 구성을 위한 2차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와 공사는 메타버스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주요 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논의하는 등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포럼은 △인천 메타버스 '도시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포용 사회 구현 △시민 참여 및 활성화 측면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 제언 및 메타버스 인재 양성 △인천형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및 인프라 조성(계양테크노밸리 ICT, 디지털콘텐츠 특화 산단) 등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김지영 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인천시가 공공분야에서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만큼 많은 기술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더 큰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성공적인 오픈 메타버스 거버넌스를 구성해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