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한국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구단랭킹 2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그룹 골프단(황중곤, 이준석)은 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123을 기록하며 2위 볼빅을 33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개인 우승도 우리금융그룹의 몫이였다. 호주교포인 이준석은 19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CC(파72)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를 기록, 2위에 그친 이규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후 우승상금 지급에 대한 재미난 소식도 전해졌다. 이준석은 "우승 직후 하나은행으로부터 우승상금 2억 원을 계좌로 입금 받았다. 제가 우리금융 소속이라 죄송하게도 우리은행 계좌를 전달드렸다"고 전했다. 대회를 개최한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은 구단랭킹 6위에 그쳤다.
2위는 볼빅에게 돌아갔다. 볼빅 골프단(김민수, 김홍택, 김기환)은 89.33 구단랭킹 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볼빅 골프단은 지난 5월 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옥태훈이 빛난 금강주택은 3위를 차지했다. 옥태훈은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상금순위 10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금강주택은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88.60을 획득했다.
4위는 공동 7위 이대한이 소속팀인 케이엠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한 케이엠제약 골프단(박성국, 이대한, 김민준)은 이후 부진을 털어내고 4위로 뛰어오르며 남은 시즌을 기대케했다. 5위는 구단랭킹 포인트 82를 기록한 웹케시그룹(김태훈, 현정협, 전성현, 장승보)이 차지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