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박민지가 3위, 이가영이 공동 4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 골프단(정윤지, 박민지, 이가영)은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20.33을 쓸어 담으며 시즌 첫 대회 구단랭킹 우승을 신고했다.
NH투자증권이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LPGA투어 '탑티어 급' 선수로 채워진 전력을 고려하면 시즌 첫 우승을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소속 선수 3명이 모두 올 시즌 KLPGA투어 상금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릴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퀸' 임희정이 소속된 한국토지신탁은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6.7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까지 새로 쓰며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2.58포인트차 준우승에 그치며 한국토지신탁의 시즌 첫 구단랭킹 3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토지신탁 골프단(박현경, 임희정, 최은우, 박지영)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5월)과 롯데오픈(6월)에서 구단랭킹 정상에 올라 롯데, 동부건설과 함께 구단랭킹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안강건설은 3위에 올랐다. 임진희가 공동 11위에 올랐고 전예성도 공동 18위로 제 몫을 다했다. KLPGA투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안강건설 골프단(김세은, 이채은2, 정세빈, 홍진영2, 임진희, 전예성)은 출전선수가 모두 컷을 통과하며 신생구단답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안강구단 골프단은 한국여자오픈서 구단랭킹 포인트 107.67을 얻었다.
한편 4위는 전 대회였던 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 마스터즈 우승팀인 MG새마을금고 골프단이 차지했다. MG새마을금고 골프단(곽보미, 김리안, 송가은)은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94를 기록했다. 5위는 인주연 선수가 공동 7위에 오르며 맹활약하며 구단랭킹 포인트 93을 받은 골든블루 골프단(이주미, 인주연)에게 돌아갔다.
임희정, '시련딛고 메이저 퀸'... 박민지와 맞대결 '관심'
임희정이 박민지의 타이틀방어에 제동을 걸었다.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민지는 대회 최종일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임희정를 넘어서지 못했다. 개인 우승은 물론 구단 간 자존심 대결도 골프 팬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박민지와 임희정 모두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다.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후유증에 시달렸고 임희정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었다. 그러나 클래스는 여전했다. 박민지가 시즌 2승을 모두 타이틀 방어로 거둬들이며 이름값을 해냈고 임희정도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국여자골프 무대에서 손꼽히는 강팀 간 맞대결도 이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박민지의 NH투자증권과 임희정의 한국토지신탁은 대회 구단랭킹 1,2위에 오르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올 시즌 구단랭킹 2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토지신탁과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NH투자증권. 에이스가 모두 부활한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