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OneOrder)'가 구축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푸드드롭 라라코스트는 무인화·자동화 식당의 미래를 체험하기에 충분했다.
남자친구와 라라코스트를 방문한 송재윤(25)씨는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신기하고 이벤트 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층으로 구성된 건물에는 50대의 테이블오더 시스템이 설치됐다. 라라코스트에 입장하면 직원은 테이블 번호가 적힌 RFID 카드를 건네준다. 태블릿 화면에서 메뉴를 주문한 후 RFID 카드를 미니 키오스크에 접촉하면 '삑' 소리와 함께 주문이 완료된다. 식사를 마친 뒤 나갈 때는 계산대에 RFID 카드를 건네주면 지불해야 할 음식 가격이 표시된다.
라라코스트는 20일 월요일 오전에도 손님으로 붐볐다. 각 테이블에는 태블릿PC가 탑재된 미니 키오스크가 놓여있다. 손님은 이를 활용해 메뉴를 살펴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라라코스트는 롤러코스터 콘셉트로 구성됐다. 1층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이 3층으로 올라가고, 테이블별로 설치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자동으로 배달된다. 음식이 3층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2분 남짓이다. 3층에서 배달되는 시간은 5~10초면 충분하다. 음식이 전용 용기에 실려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동하는 소리가 실감난다. 손님은 내려오는 음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편과 라라코스트를 찾은 엄소영(25)씨는 “식당보다 공장에 온 느낌”이라며 “신기하다”고 말했다. 미니 키오스크를 활용한 주문에 대해서는 “키오스크 사용이 많아 익숙하다”고 말했다.
라라코스트가 손님에게 이채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점심시간 손님이 밀려들자 주방은 더욱 바빠졌다. 손님이 테이블에서 미니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주문 현황 시스템(ODS, Order Display System)로 곧바로 전달된다. 주방 조리원은 주방 곳곳에 설치된 21인치 크기의 ODS를 틈틈이 보면서 주문을 확인하고 요리를 완성했다.
무인 매장이지만 직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식사 이후 카운터에서 결제를 도와주는 직원, 식사 이후 자리를 치우는 직원은 분주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라라코스트에 적용한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비롯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당장 내부 와이파이 환경 문제를 개선, 스마트워치 활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손님이 빠르게 직원을 불러 필요한 사항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정훈 라라코스트 매니저는 비대면 '원오더' 시스템 도입 이후 편리함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비대면 주문임에도 직원이 주문을 잘못 받아 실수하는 경우가 없어졌다”며 “손님에게 메뉴나 주문을 안내하는 부분에서 간소화됐다”고 밝혔다.
박현우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팀장은 “점점 많은 소비자가 비대면 주문 문화에 적응하며 키오스크나 태블릿PC 주문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는 편리하고 신속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라라코스트는 빠른 테이블 회전으로 운영 효율화를, 직원은 대면으로 인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보다 생산적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