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동반 연저점…코스피 2400 또 깨져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후 국내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계속 얼어붙고 있다.

20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17일)에 2440.93으로 장을 마감해 연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391.03(-2.04%)으로 또다시 새로운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17일 장중 780.96까지 하락해 장중 연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769.92(-3.60%)로 장을 마감하며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약 8000억원 규모의 매도 폭탄을 쏟아내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6624억원, 코스닥에서 약 147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1826억원과 4456억원, 코스닥에서 1133억원, 4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했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292.4원에 마쳤다. 장 출발 직후 환율은 3.7원 오른 1291.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1293.6원까지 치솟아 지난 15일 연고점 기록(장중 1293.2원)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연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