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도학교 안양 부흥고, SW교육은 탄탄한 정규교과에서 시작

안양 부흥고 학생들이 로봇 SW 개발 교육을 받고 있다.
안양 부흥고 학생들이 로봇 SW 개발 교육을 받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부흥고는 과학중점운영학교이자 인공지능(AI)선도학교다.

학생 70% 이상이 이과계열을 선택하고 있을만큼, 학생은 공학에 관심이 많다. 이런 부흥고이기에 인문 특화 프로그램은 물론, 과학과 소프트웨어(SW)융합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 다양한 진로 탐색활동을 학생에게 제공한다. 부흥고 SW교육은 탄탄한 정규교과에서 시작한다.

정보·과학을 정규교과에 중점 편성, 기초 프로그래밍을 학습한다. 정보·과학 과목으로 프로그래밍 심화과정을 배운다. 학생이 원할 경우 프로그래밍과 로봇SW개발 과목을 주문형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병모 부흥고 교사는 “매주 목요일 방과후에 진행하는 주문형 강좌는 심화된 SW 교육을 제공해 학생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부흥고 학생은 최근 AI 수업에 빠졌있다. 구글 코랩을 활용해 파이선 언어를 학습하면서 텐서플로우를 활용한 머신러닝 학습까지 다양한 AI 프로그래밍 제작 활동을 한다. 로봇 교육도 적극적이다. 로봇 SW 개발은 레고 EV3를 활용해 기계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공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뤄진다. 이 교사는 “로봇 C언어를 활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으로 학생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고 능력을 키운다”고 말했다.

씨름 로봇이 대표적이다. 씨름 로봇은 주어진 경기장에서 힘겨루기를 해 제한 시간 안에 최대한 상대 로봇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게임을 한다. 학생은 팀을 구성해 센서와 모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 로봇 조립을 통해 서로 협력한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배운다.

김진형 재능대학 총장이 부흥고에서 인공지능의 어께에 올라 미래를 보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형 재능대학 총장이 부흥고에서 인공지능의 어께에 올라 미래를 보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전문가 특강도 부흥고 자랑이다. 김진형 재능대학 총장도 '인공지능의 어깨에 올라 미래를 보라'라는 주제로 특강에 참여했다. 김 총장은 AI 발전방향과 최신 기술, 이슈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특강에서 '왜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SW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다음 특강으로는 메타버스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청할 계획이다.

이 교사는 “SW교육은 관련 분야 진학 학생뿐민 아니라 전 학생이 미래 디지털 인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