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 탄산리튬 생산 설비에 159억원 투자

코스모화학이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 원료인 탄산리튬 생산 설비투자를 결의했다. 투자금액은 159억원이다.

탄산리튬 설비투자는 지난해 8월 발표한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일환이다.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 원료로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를 회수하는 설비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공사 중이다.

코스모화학 온산 공장
코스모화학 온산 공장

추가 투자로 코스모화학은 탄산리튬 연 1000톤을 폐배터리 원료에서 회수한다. 코스모화학은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리튬을 회수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수익성과 판매 제품 다양성을 높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은 지난 8일 기준 ㎏당 452.5위안(약 8만7000원)으로 1년 전 가격인 81위안(약 1만6000원)보다 459% 폭등했다.

리튬(탄산리튬) 가격동향 그래프 (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리튬(탄산리튬) 가격동향 그래프 (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NCM(니켈·코발트·망간) 폐배터리 리사이클 증설과 탄산리튬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코스모화학은 연간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리튬 1000톤을 생산하게 된다.

코스모화학은 현재가치로 연 2000억원 이상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시설투자와 함께 코스모그룹 이차전지 수직계열화도 완성된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관련 연구개발(R&D)를 진행해왔다. NCM 금속 회수뿐만 아니라 리튬회수공법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리튬회수공법은 일반적인 건식제련법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회수할 수 있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도 개발한다. 이번에 투자하는 탄산리튬은 수산화리튬에 비해 에너지 밀도와 용량이 상대적으로 낮다. 스마트폰, 노트북, 소형전동공구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14일 450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투자에 300억원을 사용한다. 150억원은 원료 조달에 활용한다. 오는 23일에는 1주당 0.12주의 신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전기차 시대에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