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ISO/TC249/WG4' 회의에서 '전침기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침기는 침을 찌른 부위에 전극을 연결해 전기를 흐르게 하는 치료기기다. 경혈에 전기자극을 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의학과 현대과학을 결합한 치료기기다.
이상훈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이 중국, 일본, 캐나다 전문가와 공동으로 프로젝터 리더를 맡아 수년간 노력 끝에 이번 국제표준을 발간하게 됐다.
새롭게 제정된 국제표준은 지난 2019년 한국 주도로 발간된 전침용 침 시험방법(ISO 20487:2019) 시리즈 표준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전통 의학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했다. 국가별 규격과 제도가 달라 이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는데, 국내 개발 및 생산 전침기 사양을 최대한 표준안에 반영해 국내시장 보호 및 세계시장 진출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
이번 국제표준에는 침습형 전침 시술 특징을 반영, 환자와 시술자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ISO/TC249/WG4 의장인 최선미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전통 의학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각 국가가 자국이 보유한 전통 의학 의료기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다국가 협력을 통한 국제표준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SO/TC249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아 한의약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전통 의학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주도의 한의약 국제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한의학연의 한의 기술 표준화 사업 및 보건복지부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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