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이차전지용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직접 방문했다. 오는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롯데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신 회장은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을 그룹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VCM이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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