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달 대비 50% 이상 늘었다. 정수기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얼음정수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22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0일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정수기 판매 중 얼음정수기 비중은 18.5%다. 통상 정수기 성수기가 5~7월인 것을 감안하면 무더위가 시작되는 내달부터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얼음정수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비중은 5월 기준으로 전체 정수기 판매 중 47%에 달한다. 2020년 43%, 2021년 45%였던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판매 비중은 올해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1일 대용량 직수 얼음정수기 신제품도 출시했다.
SK매직도 전체 정수기 판매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띈다.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30% 증가했다. SK매직 얼음정수기 판매 실적은 매년 30%가량 늘고 있는 추세다. SK매직은 성수기에 맞춰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얼음정수기 매출 증대 요인은 프리미엄 제품 선호 증가와 홈카페 트렌드 확산 등이 꼽힌다. 가전업계 전반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정수기 시장까지 진입, 고가의 얼음정수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초소형, 직수관, 쾌속 제빙 등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얼음 생성·보관 위생 중요도가 높아진 데 따라 UV 살균 등 케어서비스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와 홈카페, 홈바 트렌드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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