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투자 수요 집중…양양군 등 주목"

코로나 이후 새롭게 열리는 관광시장을 잡기 위한 투자가 서핑, 카약, 요트 등 해양스포츠의 메카 양양에 몰리고 있다.

양양지역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양양 국제공항 효과가 겹쳐지면서 최적 관광 투자지로 양양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낙산 도립공원 해제로 인근 개발이 시작되면서 낙산해수욕장 주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해양스포츠의 메카, K-관광의 중심지

소득 4만불 시대를 앞두고 요트, 서핑, 카약 등 본격적인 해양스포츠 시대가 열린다. 특히 양양은 서핑, 카약의 성지로 일찌감치 자리잡으면서 해양스포츠 시대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나 동해안 곳곳을 서퍼들이 찾고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서핑 하면 ‘양양’이다.

양양군이 밝힌 2020년 기준 양양 서핑 관광객은 약 50만 명으로, 양양군 인구(2만7,700여 명)의 20배 가까운 사람이 서핑 명소를 다녀간 셈이다. 서핑 숍도 2014년 40곳을 넘어섰고, 2020년 기준 90곳에 육박한다.

남애부터 죽도, 하조대, 낙산, 죽도, 물치에 이르기까지 양양 해변을 따라 자리 잡은 서핑샵들은 사계절 서퍼들로 북적인다. 이들 해변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식당, 수제맥주 펍 등이 들어서면서 트렌디한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또한 서핑과 함께 양양 수산항에서는 요트체험, 선상배낚시, 카누, 펀보트 등 휴양과 스릴을 모두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바다 즐길 거리가 가득하여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해양스포츠가 가득하다

◇ 핫라인 교통

양양은 고속도로 개통 효과가 두드러진 대표적인 곳이다.

2017년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코로나로 해외 관광이 막히자 서울,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해양스포츠를 즐기면서 이 지역 관광 가치를 체감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종착지인 양양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면 북쪽으로는 속초⋅고성, 남쪽으로는 강릉, 동해, 삼척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양양이 강원권역 교통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 주요 지역과 연결된 항공망도 양양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요소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여수, 제주, 대구 등 국내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노선을 갖추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6월 1일부터 양양국제공항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양양공항 이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국제공항 양대 교통축, 핫라인 교통망으로 양양은 동해안 관광 허브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광활성화 기대로 낙산도립공원 해제효과도 다시 조명돼

강원 도립공원해제지역인 양양 낙산, 강릉 경포, 태백산 등 지역이 개발용도로 변경되면서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양양 낙산지역은 도시, 군관리계획 결정에 대한 지형도면고시를 완료하고 토지이용 기능 증진 및 경관, 미관 개선 등 체계적인 개발, 관리를 위해 일부 관광, 휴양형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40년간 개발이 묶여있던 이들 도립공원 지역은 코로나로 묶여있던 관광산업이 봇물 터지 듯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 관광 인프라 확충에 맞춰 투자 열기 뜨거워져

가장 먼저 양양의 관광인프라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해양스포츠 인프라, 카페, 식당, 호텔 등 최근 관광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양양 특히 낙산도립공원 해제 지역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발빠르다. 그랑베이 낙산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고 피데스개발은 양양 최고 입지 낙산해수욕장 바로앞에 5성급 호텔브랜드가 운영하는 400여실 규모의 최고급 숙박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양스포츠 시대, 핫라인(Hot Line) 교통망, 40년동안 묶였던 제한이 풀리고, 일주일, 한 달 살기, 그리고 호캉스, 워케이션 등으로 머무르면서 즐기는 트렌드, 일과 휴식을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붐을 이루면서 양양 일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