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상업영화를 드라마 시리즈 버전으로 재제작해 선보인다. 올해 개봉한 신작과 고전영화 등 총 세 편이다.
웨이브는 23일부터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부기나이트' '어우동:주인 없는 꽃'을 드라마 시리즈 버전으로 독점 제공한다. OTT가 상업영화를 드라마화해 제공하는 첫 사례다.
웨이브 9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영화와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장철수 감독이 직접 드라마화 과정에 참여, 영화 내용을 변형 가공했다. 모범사병으로 사단장 사택 취사병이 된 무광(연우진 분)과 사단장 아내 수련(지안 분)의 금기된 사랑과 갈등을 매주 목요일 2회차씩 웨이브에서 공개한다.
영화 '부기나이트'는 30일부터 6부작 드라마로 매주 2회씩 제공된다. 회사원 유빈(최귀화 분)이 지구 종말을 앞두고 여자 5명과 엮이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블랙 코미디다. 명문가 여성으로 숱한 남성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조선시대에 큰 파장을 일으킨 기생 어우동 이야기를 실제와 허구로 재구성한 '어우동:주인 없는 꽃'은 7월 웨이브 시리즈로 선보인다.
김홍기 웨이브 콘텐츠그룹장은 “영화에 담지 못한 장면을 포함해 드라마로 재구성한 웨이브 실험이 영화계에 새로운 기회를, 이용자에게는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