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다양한 사내 혁신활동 눈길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왼쪽 7번째)이 사내 스타트업 3기 최종 발표회를 진행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왼쪽 7번째)이 사내 스타트업 3기 최종 발표회를 진행했다.

삼성생명이 다양한 사내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영묵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이 바뀌면 성공 방정식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뒤 여러 혁신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은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심사를 거쳐 2~3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은 3개월간 별도 업무공간인 아이랩(I-Lab)에서 근무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현재까지 총 7개팀이 선발됐다. 이중 5개팀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1기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는 오는 8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외 메타버스 지점 구축,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라멘토', 멘탈케어 플랫폼 등이 사업화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4기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자유롭게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숲'도 지난해 11월 오픈해 운영 중이다. 지난 6개월간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사내 마케팅, 디지털 혁신,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생명을 혁신시키고자 하는 임직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의사결정 프로세스도 시도 중이다. 임원 회의에 '레드팀'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레드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 방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숲 등 다양한 혁신방식을 지속 추진해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방식을 정착하고, 고객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