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 약자 프레임을 가져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는데 일을 좀 열심히 잘 해봐라, 그만 좀 놀아라 그런 의미가 가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전혀 전제조건으로 볼 수도 없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꺼냈다”며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입법권을 통한 정부 견제가 아니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보이는 권 원내대표의 태도를 봤을 때 사과할 마음이 없다. 협상에 있어서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 도리가 있다”며 “신뢰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이라도 사과한다면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워크숍을 가지 않고) 남아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