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품질 표준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확대한다. 국·공립연구기관, 대학, 병원, 기업연구소 등에서 생산되는 양질 데이터를 참조표준으로 활용해 사업화하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참조표준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기 위한 모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조표준은 국가가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하여 공인하는 고품질 표준데이터다. 국표원이 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 또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해 지정하는 '국가참조표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개발·보급되고 있다.
국표원은 국·공립연구기관, 대학, 병원, 기업연구소 등에서 생산되는 양질 데이터를 참조표준으로 개발해 상업적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참조표준은 국가가 공인하는 데이터인 만큼 측정관련 방법·절차, 국제표준 등 최상위표준과 비교·연계되는 소급성, 불확도, 재현성, 일관성 등을 관련 기술위원회, 제3의 전문가 등을 통해 엄격한 기술적 평가절차를 거쳐야한다. 데이터센터 지정도 높은 기술·경영 평가기준이 요구된다.
현재 모두 55호의 데이터센터가 물리·화학, 보건·의료, 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정되고 5만9000여건 참조표준이 개발·보급됐다.
데이터센터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화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동국대학교병원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참조표준을 활용한 뇌경색 질환 솔루션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속물성 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자동차용 강판 물성' 참조표준을 활용한 가상충돌 시험프로그램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에 제공돼 제품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국표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국가참조표준 제도, 데이터센터의 역할·지정절차, 참조표준 개발·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국제 데이터 학술대회(IDW 2022)와 병행해 참조표준을 활용한 사업화 사례전시와 상담도 진행하였다.
주소령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산업·과학기술 분야 데이터를 품질과 호환성을 높여 참조표준으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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