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게이밍 폼팩터 '오디세이 아크'를 오는 8월 출시한다. 현존하는 모니터 가운데 가장 큰 크기와 수직 조종성 스타일의 회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오디세이 아크는 최근 전파인증을 획득하고 대기전력 저감 프로그램에 신고하는 등 출시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출시 선행 단계를 마친 오디세이 아크를 생산, 오는 8월 북미와 우리나라 등 시장에 선보인다. 1월 CES 2022에서 처음 공개된 오디세이 아크는 차세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다.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4K 해상도에 55인치 회전 디스플레이, 1000R 곡률 등을 갖춘 커브드 형태다. 오디세이 아크는 '현존 최고 모니터'라는 평가를 받은 49인치 '오디세이 네오 G9'보다 더 크다.
세로 모드로의 회전이 가능해 마치 우주선 조종석에서 화면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55인치 대화면인 만큼 최대 3개 영역까지 화면 다중 분할 옵션을 제공한다. 게임, 방송, 채팅 등 여러 작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화면을 자유롭게 돌려보며 활용할 수 있도록 조명과 인터페이스 관리 무선 다이얼 컨트롤러도 지원한다. 세로로 사용할 때 리클라이너 의자를 갖추고 있다면 거의 누워서 게임할 수 있을 정도다.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 TV 출고가가 250만~320만원인 것을 비춰 볼 때 전용 거치대와 리모컨 등이 포함된 오디세이 아크는 300만원대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디세이 아크 스펙과 가격을 제품 출시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8월 북미와 한국 등 주요국 위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 출시로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커지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1800만대로 2019년 772만대 이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첫 20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고화질·대화면 트렌드가 TV에서 모니터로 이어짐에 따라 초프리미엄을 앞세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힌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17.8% 점유율(금액 기준)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점유율 17.5%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달 'Odyssey OLED' 상표권도 출원하며 OLED 게이밍 모니터 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금액기준 점유율> (자료:IDC)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 (자료:IDC)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