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기업 선발을 완료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시장성과 사업성이 인증된 관광기업을 해외 시장으로 진출시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연착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발된 관광기업들은 K-팝, K-뷰티,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융합으로 관광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지난해 선발 및 육성을 완료한 2021년 관광 선도기업 레벨업 프로그램과 병행 지원, 선배 관광기업과 후배 관광기업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관광 하면 빠질 수 없는 숙박시설을 개선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엔코위더스는 유학생 대상으로 장기 숙박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기체류 관광객부터 이민자까지 타깃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쉽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를 기반으로 교육, 관광 등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외국인 대상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형 호텔 공실을 활용한 호캉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냄은 지난해 관광 선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싱가포르와 국내 유력 관광 투자사 야놀자와 마그나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냄이 운영하는 '언바운디'는 중소형 호텔 공실에 테마를 입혀 프리미엄 객실로 탈바꿈, 호캉스 패키지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언바운디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증가하는 소비자의 호캉스 수요를 겨냥하고, 이를 활용해 중소형 호텔의 유휴공간 가동률을 증대한다는 점에서 관광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냄은 현재 국내 및 동남아시아 3~5성급 호텔 브랜드 25곳 이상에 입점 진행하며 K-관광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K-팝과의 융합으로 고속 성장하는 관광기업이 있다. 한터글로벌은 올해 관광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으로, 플랫폼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O2O 서비스 '후즈팬 빌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후즈팬 빌리지는 글로벌 MZ세대를 공략하는 K-컬처 복합문화 공간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이 문화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K-팝을 포함해 패션·음식·뷰티·취미 등 K-컬처를 모두 담아서 몰입할 수 있는 멀티버스 공간이다. 각각 디지털로드, 컬처, 웰니스, 아카데미로 구성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컬처 스페이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한터글로벌과의 협업을 기대해 볼 만한 관광 선배 기업으로는 글림미디어그룹과 앰프가 있다. 글림미디어는 한류 팬덤 플랫폼 스타플레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K-팝 아이돌 팬덤 관광 서비스를 제공, 한류 관광 브랜딩에 성공했다.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지속해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고, K-팝 유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글로벌 한류 팬들을 위해 145개국에 자사몰 구축을 통해 720만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앰프의 '덕질'은 K-팝 구즈 글로벌 중개 플랫폼이다. 덕질은 팬들이 직접 제작하는 구즈를 기획부터 디자인, 배송, 사후관리까지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구즈 시장의 라이프사이클을 올인원 서비스로 제공한다. 앰프는 K-팝과 팬 문화를 이끌어 가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을 지원, 전 세계 누구라도 K-팝 스타의 덕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덕질은 82개국 팬들에게 3500여종의 구즈를 판매하고 있다. 구즈 판매 외에도 K-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K-팝 포털 사업, 아이돌이 방문한 장소 등을 방문하는 관광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AI, 위치 기반 기술과 융합한 관광기업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여행 장소·경로 추천을 제공하고 관광객 편의를 개선해 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리어는 AI 기반 여행 일정 최적화 및 추천 엔진을 개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Enterprise 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시장 경쟁자들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형태를 제공하는 데 반해 B2B 기술 탑재가 가능한 모델로는 국내에서 글로벌리어가 유일하다. 전 세계 여행 정보를 200개 이상 도시, 14만곳 이상 장소를 포함하는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이 원하는 여행 장소를 고르면 개인화된 AI가 최적화한 여행 경로를 추천하고 일정을 계획해 준다,
위밋플레이스는 위치 기반 서비스 기반으로 관광객 주변의 관광지와 관광 시설을 추천하고 경로를 안내하는 플랫폼을 개발 및 서비스한다. 전 세대를 타깃으로 한 모임 관리, 예약, 장소 추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선배 관광기업 트래블라이는 AI 비서를 통해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트래블라이가 운영하는 관광 플랫폼 '알루'(Alooo)는 검색기록, 개인정보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획득하고 AI를 통한 학습으로 개인 맞춤형 여행 상품을 추천한다. 사용자는 AI 여행 비서 알루를 통해 여행 계획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트래블라이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외 여행사들과 함께 각 지역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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