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과 조민규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5천 만원) 셋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승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3라운드에서 옥태훈과 조민규는 나란히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옥태훈은 무빙데이인 이날에도 1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조민규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70대 타수를 적어냈지만, 셋째 날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4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두 선수는 아직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 상금랭킹 20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며,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바 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경기를 마친 뒤 옥태훈은 "이 코스는 숏게임을 못 하면 스코어를 지킬 수 없다. 리커버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러프에 많이 갔는데 리커버리를 잘 했다"며 "우승을 해야겠다는 마음보다 지금처럼 내 플레이를 하겠다.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준석을 비롯해 이정환, 이형준, 사릿 수완나루트(태국) 등이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상희는 이날 4타를 잃고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를 적어내며 공동 11위로 순위가 밀렸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