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한미일 정상회담...북핵·경제안보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3국간 북핵 공조 강화와 경제안보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기시다 총리와는 첫 만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 정상회담에서는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담 시간은 30분이다. 구체적인 성과보다 향후 한미일 3국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약식 회동(풀어사이드)도 무산됐다. 다음달로 예정된 일본의 참의원 선거 등 일본 내 이슈와 맞물려 무산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일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이 많은 만큼, 일본 내 정치 일정을 고려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서 기시다 총리와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회담과 별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4자 회담은 미정이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들 아시아 국가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들 3개국은 이미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해오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