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내달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온라인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7월 1일 서울 강남대로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신규 오픈한다. 첫 번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선보인 지 1년여 만에 2번째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두 번째 매장 위치가 서울 강남이라는 점은 눈에 띈다. 2호점 인근에는 이미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유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강남에 선보이는 것은 무신사가 기존 오프라인 패션업체와 경쟁에서도 자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 규모가 많지 않은 무신사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사업 확장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사업에 가속을 내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해 선보인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매김 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오픈 1년 만인 지난 6월초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슬랙스'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슬랙스 랩'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 5월 22일까지 진행한 '슬랙스 랩'은 약 1만40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플랫폼 장점을 유지하면서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체험해보는 '브랜드 경험'까지 제공하기 위함이다.
옴니채널 전략 측면에서도 무신사 오프라인 확장은 주목할 만하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무탠픽업'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의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경험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프라인 확장 등 다양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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