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노기술원, 산업맞춤형 전문기술 인력양성사업

한국나노기술원이 반도체 관련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이 반도체 관련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원장 서광석)이 현장 실무형 교육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실무인력 양성 메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북지역본부와 2024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450명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로 양성한다.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은 주력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인력 기술 향상에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국가가 보유한 나노기술 인프라를 활용, 주력산업 분야 핵심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끌어 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나노급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

한국나노기술원과 KETI 전북지역본부 교육 과정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구분한다. 반도체 과정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반도체 단위공정(포토·식각) 실습 △반도체 공정장비 운영 실무 △반도체 단위공정(박막·CMP) 실습 △반도체 측정분석 실무 기술 실습 △반도체 소자(모듈) 제작 기술 △장비 기구 설계 실습 과정 등을 진행한다.

디스플레이 과정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KETI 전북지역본부에서 △인쇄전자 공정장비 운영 실무 △디스플레이 단위공정(포토·증착)실습 △디스플레이 측정분석 장비 실습 △OLED 소자 제조 공정 장비 실습 과정 등을 교육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5일까지 연간 13회에 걸쳐 이뤄지며 실습 교육이 70% 이상 진행된다.

한국나노기술원 관계자는 “교육 과정 대부분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위주로 이뤄져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교육 만족도가 높다. 교육 과정이 올라오면 첫날 모집인원이 마감될 정도”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해 교육 효율과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교육 안내는 한국나노기술원을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이 진행한 반도체 실습교육에 참여한 기업 재직자가 장비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나노기술원이 진행한 반도체 실습교육에 참여한 기업 재직자가 장비를 들여다보고 있다.

◇반도체 인재 양성 메카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소자, 화합물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나노 인프라 기관이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부지 3만3963㎡, 건평 5만394㎡ 규모로, 200여대 반도체 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만8000여건에 달하는 팹 공정 및 분석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반도체 분야 인프라 서비스를 관련 산학연에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집적화 공정을 필요로 하는 일괄공정 서비스를 전년 대비 30% 증가한 450건을 제공했다.

이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고도화 서비스 요구가 급격히 증가한 수치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일괄공정 서비스로는 반도체 소자 제조 기업인 옵토레인과 연구한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 칩을 공동 개발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앞서 2019년부터 기존 6인치 화합물반도체 공정을 보완하는 8인치 실리콘 후공정과 갈륨질소(GaN)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 멀티프로젝트웨이퍼(Multi Project Wafer) 지원을 위한 장비를 30대 이상 구축했다. 시설 보완을 통해 더 넓은 범위 인프라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나노기술원은 공공부문 기술공급을 수행하기 위해 2018년 공공 기술이전 전담 조직(Technology Licensing Office)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총 90여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나노기술원은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제품 개발에 대한 기술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서비스 형태로 고도화된 반도체 기술을 산학연 연구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나노기술원 전경
한국나노기술원 전경

아울러 통신 및 자동차 응용을 위한 GaN RF 및 전력 소자, 6G 통신을 위한 인듐인(InP) 초고속 소자, 자동차용 Lidar 및 초고속 광연결을 위한 인듐갈륨비소(InGaAs) 광센서 소자 등을 중심으로, 에피소재 개발부터 집적화된 시스템 집적회로(IC) 제공까지 넓은 분야에 대한 플랫폼 기술 및 공정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광석 한국나노기술원장은 “반도체가 국가산업 핵심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는 요즘 한국나노기술원이 그 중심에서 명실상부한 나노 반도체 기술교육 메카로 더욱 성장해가도록 각별한 지원과 관련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강화해 나노과학기술 진흥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