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술기업 에이치투프라임(대표 이봉규)은 액화수소 탱크에서 기화로 인한 자연 손실과 액화 수소 이송 과정에서 사라지는 약 15% 수소 손실률을 0%로 낮추는 액화수소 탱크·이송 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플랜트 기업들이 영국 린데, 프랑스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의 액화수소 탱크 제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에이치투프라임의 액화수소 저장 기술 국산화는 수입제품 대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액화수소 저장 방식은 기체를 냉각 액체 상태로 보존하기 위해 상온에서 탱크를 낮은 온도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저장·이송 과정에서 기화현상으로 인한 수소 손실이 발생, 실제 사용 단계에선 수소의 자연 손실분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에이치투프라임의 액화수소 시스템은 저장과 이송 시의 수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탱크와 이송 장치 등 2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우선 회사가 개발한 '니어 제로 로스(Near-Zero-Loss)' 액화수소 탱크는 오랜 연구과정을 통해 도출된 설계 노하우와 탱크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냉각저장 시스템' 조합을 통해 이뤄진다. 이 기술은 탱크 크기와 관계없이 접목이 가능해 소형 탱크부터 ISO 탱크, 탱크 로리, 선박용 탱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액화수소 탱크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액화수소의 이송을 위해 용기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밸브인 '극저온 커플링(Cryogenic Quick Coupling)'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하나의 플러그로 액체 수소 주입과 함께 누출되는 기화 수소를 다시 회수하는 방식의 기술을 통해 수소 손실이 거의 없도록 해준다.
에이치투프라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거의 독점한 글로벌 액화수소 탱크 시장에서 수소손실률이 0%인 국산 제품은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국산 액화수소 저장·이송 장치는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 효성, 두산 등 대기업들이 올해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울산, 창원에 대형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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