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CJ그룹 인공지능(AI) 적용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인재 확보에 나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AI연구소가 올해 초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소속으로 재편되면서 연구원 수가 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3년 전 연구원 수가 1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5배로 증가한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동종 업계에서 주목을 받을 만큼 뛰어난 처우를 보장하며 우수한 기술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우리 회사 7년차 AI 연구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로 이직을 결정했다”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파격적 연봉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내년까지 CTO 조직을 현재 200여명에서 300여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AI연구소 연구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AI연구소는 비즈니스와 AI기술을 융합하고 데이터 분석, AI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사업화 기회를 발굴한다. AI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적 인사이트 도출, AI기술 기반 제품 연구개발,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합성 등에 기반해 AI 솔루션 개발 등을 담당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AI팩토리 △디지털 치료제 △스마트시티 △데이터 기반 구매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 20%에 불과했던 해당 분야 대외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공격적으로 AI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CJ가 그룹 차원에서 AI 기술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지난 4월 CJ그룹 AI센터를 공식 출범시키며 그룹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AI센터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AI를 담당하던 연구원이 대거 이동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도 맡아 중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맡아 진행하던 디지털 전환과 AI사업을 그룹에서 종합적으로 아우른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AI연구소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CTO 조직 내 기술 전문 조직을 구성해 AI 원천기술 연구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획,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융합과 신기술을 통한 고도화가 중요해지는 사업 환경 속에서 AI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산학협력, 지자체 협력을 통해 AI 분야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CTO 조직은 혁신적인 IT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조직이다. AI연구소, 가상인간 연구원이 있는 버츄얼 휴먼 랩,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PO팀으로 구성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