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재료 시장 연평균 21% 성장…2026년 30억달러 돌파

애플 아이패드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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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시장 규모가 2026년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TV, 정보기술(IT) 기기에 OLED 적용이 늘어나면서 연평균 21%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0억달러 규모인 OLED 재료 시장이 연평균 21% 성장해 2026년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OLED 재료는 2021년 16억8200만달러에서 올해 20억94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재료 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이유는 TV, IT용 OLED 공급 확대 등이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 이어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했다. TV, 모니터 등 대형 OLED 납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었다”며 “중국 봉쇄 조치 해소로 하반기 OLED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OLED 재료 시장은 올해 20달러를 넘어 2026년 31억3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비롯해 OLED 적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아이폰14 시리즈에 8000만대 분량의 OLED를 납품한다. 아이폰14, 14플러스, 14울트라 OLED 공급에 대응해 덕산네오룩스, 삼성SDI, 솔루스첨단소재 등 국내외 재료 업체를 선정해 공급에 나선다.

옴디아는 애플이 IT 기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재료 시장 규모가 지속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은 차기 태블릿과 노트북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이들 기기에는 OLED 디스플레이 발광 효율을 강화할 재료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OLED 재료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기술 변화에 새로운 재료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