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브리티시볼트 맞손…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

100GWh 규모 배터리 공장 추진
英 유일한 배터리셀 기업과
양·음극재 소재 개발·공급 계약
국내 넘어 파트너사 확대 '속도'

포스코케미칼이 영국 배터리셀 기업 '브리티시볼트'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브리티시볼트는 유럽과 북미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요 고객사가 국내 배터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의 해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영국 서식스주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브리티시볼트 오랄 나자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오랄 나자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가 영국 서식스주에서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경준(왼쪽)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오랄 나자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가 영국 서식스주에서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브리티시볼트가 개발, 양산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음극재 등 소재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배터리 소재의 유럽 현지 생산을 비롯해 원재료와 소재의 원활한 확보를 위한 공급망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협약으로 유럽 시장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0월에도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양·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 협력과 밸류체인 진입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영국 유일 배터리 기업인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노섬벌랜드와 캐나다 퀘벡 등에 총 100GWh에 달하는 배터리 양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산체제 구축을 앞두고 우수한 배터리소재 기술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케미칼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완성차 기업 애스턴마틴, 로터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최근 유럽의회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중단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배터리 기업인 브리티시볼트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유한 포스코케미칼의 협력은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고성능 제품 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