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RISD와 '지속 가능한 미래 디자인' 공동 연구

현대차그룹은 미국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지속 가능한 미래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 연구한 협업 프로젝트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공동 연구는 2020년 미래 모빌리티, 2021년 미래 도시에 이은 현대차그룹과 RISD의 세 번째 협업이다.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된 4개 팀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RISD 산하 네이처 랩이 실시한 공동연구는 올해 2~5월 봄 학기 동안 세라믹스와 글라스, 실험 및 기초 연구, 디지털+미디어 등 4개 분야에 걸쳐 진행했다.

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이 3D 프린팅을 활용해 지속 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는 모습.
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이 3D 프린팅을 활용해 지속 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는 모습.

세라믹스 디자인 연구팀은 소금과 모래, 톱밥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형상을 만드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 코코넛 유약, 재를 섞은 친환경 벽돌, 잔열을 흡수하는 도자기 등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글라스 디자인 연구팀은 유리와 빛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연의 구조나 패턴을 시각화했다. 형광 플랑크톤과 불가사리에서 영감을 받은 야광 유리 조명,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는 나비 날개 패턴을 모방한 건축 디자인 등을 선보였다.

실험 및 기초 연구 디자인 연구팀이 로봇과 인공지능(AI) 개체를 상상하고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실험 및 기초 연구 디자인 연구팀이 로봇과 인공지능(AI) 개체를 상상하고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실험 및 기초 연구 디자인 연구팀은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할 미래 로봇 디자인 연구에 중점을 뒀다. 빛과 수분이 있는 지역을 찾아 씨앗을 뿌리며 이동하는 로봇 디자인, 도심을 날아다니면 시각화한 대기오염 물질 정보를 제공하는 비행 로봇 구상 등을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은 회복 탄력성 있는 미래 환경을 위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중점으로 습지 환경 상징하는 갈대로 공공 벤치를 디자인해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RISD와의 협업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인간이 자연과 공존할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