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분기 경기 전망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에 대한 우려로 수출전망을 비관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0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 대비 3.1포인트(P) 오른 100.6을 기록했지만 수출전망지수는 같은 기간 5.3P 하락해 100.4를 기록했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의미다.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 원자재가·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수출 여건 악화가 원인이다. 특히 화학 업종은 11.9P 하락한 98.1, 자동차 업종은 10.2P 하락한 98.6으로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중견기업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43.1%), 인건비 상승(38.2%) 등이 꼽혔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원자재가 상승이 58.2%로 가장 높았고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43.5%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최희문 중견련 전무는 “중견기업 현장에서 여실히 확인되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녹록지 않은 상황 변화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와 기업 활력 저하로 현실화되지 않도록 원자재가와 인건비 상승 등 구체적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정책적 지원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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