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디지털물류 등 모빌리티 시대 본격 개막을 맞아 국가 핵심 전략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민간이 중심이 된 위원회는 오는 8월까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경기도 동탄에 소재한 CJ대한통운 로지스 파크에서 '모빌리티 혁신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택시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부터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디지털 물류 등 모빌리티 분야 전망을 내놓고 관련 규제나 연구개발(R&D)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하헌구 인하대 교수가 맡고, 민간 27명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자율차 분야에서는 현대차, 테슬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라이드플럭스, 롯데정보통신, 모라이 △UAM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 KT. SK텔레콤, 항공우주연구원 △디지털 물류 분야에서는 현대글로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대한통운, 쿠팡,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우아한형제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현대차, VCNC, VUS, 우티,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코나투스, 스튜디오갈릴레이 등이다.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이라는 구도 하에 모빌리티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위원회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기본 방향을 △민간 주도 혁신 △모빌리티 전 분야의 종합 계획 수립 △국민 체감형 서비스 중심 △공간 구조 변화 연계로 설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부터 교통이 아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조직개편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이 공급자 관점에서 노선과 수단을 정하는 방식이었지만 모빌리티는 수요자 측면에서 이동 수요를 해소하는 측면이 크다. 2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자율주행차와 UAM 등 모빌리티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빌리티 규제도 규제 혁신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규제 틀을 새로 짜는 규제 전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장관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가 혁신적인 과제들을 과감하게 발굴하면, 정부도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여 이를 뒷받침하겠다”라면서 “이동의 변화가 가져올 도시·주거·건축 등 공간 구조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과제들도 함께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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