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폴란드와 9개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산업부는 이창양 장관이 30일 폴란드를 방문해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을 만나 원전, 방산, 첨단산업 등에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이끌고 폴란드를 방문했다.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원전 등 에너지 안보와 방산, 배터리, 수소,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논의했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 30일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장관과 만나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설명했다. 한수원이 지난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양국간 원전협력이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장관은 면담 이후 우리나라 산업부와 폴란드 기후환경부 간 에너지 협력 MOU를 교환했다. 원자력, 수소, 이(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주기적으로 양국 정부간에 에너지공동위를 열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테를레츠키 폴란드 하원 부의장과의 면담에서 폴란드 에너지 안보 확보에 한국 원전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했다.
양국 정부는 원전협력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장관과 폴란드 피오트르 디아지오 기후에너지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높은 참여의지, 원전을 바탕으로 한 양국산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에서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한 한국이 폴란드의 원전건설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장관 임석하에 한국 6개, 폴란드 9개 기업들이 참석해 총 9개의 원전 분야 협력 MOU를 교환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로 엔지니어링, 설비·제조, 정비 등 원전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양국 기업들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에는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배터리·천연 가스·인프라 등 산업협력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우리 기업의 대폴란드 배터리 등 생산시설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 투자시 폴란드 정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산, 수소, 배터리 등에서 양국간 의견이 모아진 사안을 중심으로 패키지 협력방안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와 폴란드 정부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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