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곳으로 LG 스탠바이미를 옮겨 편안하게 콘텐츠를 즐기세요.”
마린룩 차림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탠바이미를 끌고 널찍한 소파로 갔다. 눈높이에 맞게 화면 위치를 조절하고 보고 싶은 OTT 프로그램을 골라 재생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명, 곳곳에 놓인 야자수, 흘러나오는 트로피컬 하우스풍 음악. 마치 캘리포니아 해변 선베드에 누워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연 LG전자 '스탠바이미클럽'이다.
지난달 30일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개장했음에도 오픈 시간 12시에 맞춰 방문객들이 입구에 서성였다. 입장과 동시에 스태프가 전해준 '스탬프투어' 미션지를 받았다. 스탠바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기와 방문객 설문조사에 참여하자 '행운의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룰렛판은 스탠바이미다. 룰렛부터 도넛브랜드 '캐치볼클럽'의 메뉴판, 굿즈 판매기 등 30여대 스탠바이미를 매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에 모여 있는 스탠바이미가 눈에 띄었다. 아직 배치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가기 전에 머무는 일종의 주차장이다. 스탬프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한 대를 끌고 가 자리를 잡았다.
화면을 가로 모드로 돌린 후 무선이어폰 'LG톤프리'를 대여해 OTT 콘텐츠를 감상했다. 톤프리 노이즈캔슬링 기능으로 주변 음악소리 방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화면을 돌려가며 높이, 방향, 각도를 조절했다. 웹툰을 볼 때는 화면을 세로로 돌려 화면을 터치해 스크롤을 내렸다. 작은 스마트폰에서만 보던 웹툰을 스탠바이미에서 보고 있으니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층 '홈 트레이닝 존'에는 스탠바이미와 앱 즈위프트를 연동해 실내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3분가량 폐달을 밟다 보면 전력을 생성해 연결된 팝퍼에서 팝콘이 만들어진다. 이미 팝콘이 만들어진 터라 다행히 1분 만에 안장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2층에서는 스탠바이미로 각종 게임을 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스탠바이미에 닌텐도를 연결해 팀전을 벌이고 있었다. 또다른 방문객은 스탠바이미에 설치된 악기 연주 앱 게임에 한창이었다.
MZ세대 유행으로 떠오른 셀프스튜디오 촬영 공간도 마련됐다. 포토이즘과 협업한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스탠바이미클럽 전용 배경지를 선택해 출력할 수 있다. 부스 안 스탠바이미를 활용해 셀프 영상을 찍고 인스타그램 '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자전거타기, OTT감상, 사진찍기, SNS 인증 등 콘텐츠를 즐기다보니 어느덧 8개 미션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소 낯설었던 스탠바이미 사용법도 10여명 스태프들 설명을 듣다 보니 금세 손에 익었다.
팝업스토어는 7월 28일까지 운영된다. 제품 체험뿐 아니라 투어 미션을 클리어 시 받을 수 있는 키링, 스티커, 도넛 등 각종 선물은 덤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