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기술을 환경공학 분야에 접목시키고 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국가 환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원태 금오공과대 환경공학과 교수(경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장)는 우리 삶의 필수요소인 먹는 물을 생산하고 하수를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환경공학 전문가다.
애리조나주립대(미국)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의 엔지니어링회사(HDR)에서 5년간 환경시설 설계와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쌓은 실무경험을 살려 2011년 금오공과대에 부임한 이래 다양한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중소기업 기술개발 및 환경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7년 '제18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혁신 분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환경 분야 기업과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울타리를 넘어 다른 분야의 기술을 융·복합적으로 접목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스마트상하수연구실은 최근 전자전산 분야 기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하수처리시설 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적 운전 제어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하면 환경 분야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최근 시작한 산학협력과제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이야기하던 중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고, 광학전문 기업과 함께 준비해 다중레이저 광을 이용한 미세플라스틱 센서 개발 과제를 올해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 분야 다양한 이슈 가운데 이 교수가 최근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탄소중립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의 시행으로 경북도 탄소중립 지원센터가 금오공과대로 지정되어 올해 7월부터 운영된다. 이곳 센터장을 맡은 이원태 교수는 경북도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고 확산하는데 있어서도 산업체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간의 산학협력 경험을 살려 경북도, 나아가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