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총장 김무환)은 서석환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스마트팩토리 연구센터 센터장)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가상물리시스템(CPS) 제어 기반 스마트 공작기계' 국제표준(ISO 23704)이 출판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표준은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최종투표(FDIS)를 통해 승인됐으며 최근 국제표준으로 출판됐다.

'ISO 23704'는 4차산업 핵심 기술인 CPS을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에 구체화한 세계 최초 국제표준이다. ISO 워킹그룹(ISO/TC184/SC1/WG11) 의장인 서 교수는 CNC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 분야 전문가로서 140여 건의 기술문서를 개발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는 국가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산업 등 연관효과가 크다. 그중에서 사물인터넷(IoT)이나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가공 중 각종 이상상황 예지보전 뿐만 아니라 제조시스템의 최적화에 기여하는 스마트 공작기계는 스마트 제조혁신의 핵심 설비다.
지난 2018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표준기술력 향상사업)을 받아 수행된 이번 국제표준 출판을 통해 스마트 공작기계 후발주자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관련 산업에서 국제표준을 선제 적용함으로써 기술력과 브랜드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 교수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된 스마트 제조장비용 CNC 제어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K-CNC)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국제표준 ISO 23704 기반 한국형 스마트 CNC 공작기계의 체계적 개발을 위한 시범 연구를 수행해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